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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냥이

츄르를 이용해서 고양이 약 쉽게 먹이기

오늘은 알고 있으면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꿀팁을 갖고 왔습니다.

 

고양이 집사로서 고양이를 모시고 있다 보면 케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톱, 발톱 정리도 어렵고 털 빗질도 어렵고요.

초보 집사님들이라면 목욕도 엄두가 안나죠.

그중에 개인적으로 난이도 최상이라고 생각되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양치

2. 약 먹이기

3. 음수량 관리

 

오늘은 약 먹이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마루는 사실 자주 아프고 병원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다행히 코로나 범백처럼 위험한 병은 아니에요.

보통 피부병, 치주질환, 결막염 등이 되겠네요.

뽀야나 심바가 종합검진과 광견병 접종 때만 병원 가는 것과 비교됩니다.

 

 

 

그중에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FORL) 진단을 받은 뒤로 관리가 안된다면 차후에 발치를 해야 할 수 있는데

발치가 하나로 끝날 수도 있고 몽땅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발치를 안 하는 쪽으로 관리해보자고 하셨습니다.

1. 꾸준히 약 먹이기

2. 매일 양치하기

3. 매일 오라틴 발라주기

4. 정기적 스케일링, 잇몸 관리, 가급적 건식사료급여

 

 

여기서 꾸준히 약 먹이기가 걸림돌이 됩니다.

입에 질병이 있고 자주 고통을 느껴서인지 입을 벌리거나 만지는 것에 대한 극도의 저항이 있습니다.

우리 집사들은 약을 먹이려면 우선 해야 할 것이 입을 벌리는 것이죠?

그게 안되니 약을 먹일 수가 없더라고요.

 

유튜브나 인터넷에 '고양이 약 먹이기'를 검색하면 배라스푼으로 먹이는 방법, 필 건 사용법 등 많이 나옵니다.

우선 가장 원시적이지만 가장 많이 쓰는 손가락으로 밀어 넣기 방법은 애초에 사용이 불가했습니다.

뽀야는 이 방법으로 약을 먹습니다.

심바가 약 먹는 방법인 배라스푼도 마루에게서는 실패했습니다.

 

 

 

필 건도 여러 개 사서 해봤는데 일단 가능은 했지만 저항하면서 실리콘 캡이 빠져 입에 들어갔습니다.

보통 이물질을 뱉어내지만 혹시 삼키지 않을까 싶어서 안 써지게 되더라고요.

입을 벌리고 필건으로 약을 쏘는 1초 남짓의 시간 동안 저항이 심하지 않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약 먹이기 위해서 별짓 다하다가 찾아낸 방법은 츄르를 이용한 방법

허접한 그림과 설명으로 츄르로 약 쉽게 먹이기 설명드리겠습니다.

 

 

1. 츄르 입구를 벌려서 이렇게 약을 넣어줍니다

   이때 입구의 크기는 약이 자유롭게 들어갈 정도면 됩니다.

   츄르의 종류는 기호성이 가장 좋다면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2. 약을 안쪽으로 살짝 넣어주고 동시에 위쪽에 살짝 고이도록 츄르를 짜줍니다.

 

 

 

손으로 그린거 아님

 

너무 깊이 넣으실 필요는 없고 한번 짰을 때 약이 나올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됩니다.

 

3. 이상태에서 고양이에게 츄르를 짜서 먹이는데 

  캡슐이 들어갔다면 지체하지 말고 살짝 더 짜주면서 캡슐에 집중하지 못하고 새로 짜져서 들어오는

  츄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자세히 보시면 중간쯤 흰색 캡슐이 들어가는 게 보입니다.

 

 

가끔 짜주는 걸 참지 못하고 이렇게 알아서 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영상에도 비슷한 위치에 캡슐이 들어있었는데 제가 짜주기 전에 알아서 짜 먹어서

캡슐이 보이진 않네요...

 

뽀야와 심바는 츄르를 그냥 시큰둥하게 먹고

배라스푼과 손가락으로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이 방법을 쓰진 않습니다.

 

물론 우리의 주인님이 약 먹을 일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게 가장 좋은 것이지만

훈련이나 방법을 모르고 도구도 없이 갑자기 약을 먹어야 할 때

집사는 집사대로 무섭습니다.

혹시 물리진 않을지, 잘못 먹여서 입이 다치진 않을지...

 

캡슐약은 한번 실패하면 그다음부터는 더 힘들어지고

3번 이상 실패하면 캡슐에 구멍이 뚫리거나 녹아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거듭 실패된 약은 사실상 폐기죠.

많이 부담스럽죠...

 

약 먹이는 게 힘들고 주인님이 츄르를 좋아하고 잘 먹는다면

이 방법으로 먹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츄르보단 실패 확률이 높지만....

'사료 따윈 안 씹고 그냥 삼키는 게 고양이지...'라는 상 고양이에게 써먹을 수 있는

무스형 습식사료를 이용한 약 먹이기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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